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사실상 시설폐쇄인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쿠팡 측이 직원 명단 제출을 고의로 지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감염병관리과 직원들이 부천 쿠팡 신선물류센터에 행정 명령서를 붙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 센터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 시설폐쇄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유흥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이 아닌 개별 기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여러 명 나오고 환경검체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시설도 오염됐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쿠팡 측이 확진자 발생 소식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아 수백 명이 출근해 위험에 노출되는 등 초기 대응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또 쿠팡 측은 검사 대상인 배송 직원 명단을 즉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고의에 의한 지연이라고 판단하고 회의 도중에 특사경과 포렌식 전문가, 역학팀을 보내서 강제 명단 조사를 지시했다. 집합금지명령을 한 것도 이와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 지사는 모든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