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문화생활을 즐기기엔 여전히 불안하실 텐데요.
경남 함안군이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려고 무료 자동차 극장을 열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가 뉘엿뉘엿 저물자, 운동장으로 차들이 하나, 둘 몰려듭니다.
운동장 한 가운데에는 대형 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좋은 자리를 잡고 시간을 기다리자 스크린에서 최신영화가 상영됩니다.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추면 차 안은 나만의 극장이 됩니다.
▶ 인터뷰 : 정인전 / 경남 함안군 칠원읍
- "코로나19 때문에 영화를 못 본지 진짜 오래됐거든요.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한 영화라서 아주 좋고…."
▶ 인터뷰 : 윤영조 / 경남 함안군 가야읍
- "영화를 좋아하는데 극장에도 못 가고…, 좋은 기회가 생겨서 왔는데 영화 재밌게 보고 가겠습니다."
직접적인 접촉은 피하면서 무료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자동차 극장'이 상영회를 열었습니다.
수용 가능한 차량은 120대, 사전예약제로 진행됐는데, 접수 이틀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 인터뷰 : 조근제 / 경남 함안군수
- "(코로나 19로) 그간 누적된 피로감을 해소하여 군민 여러분의 활력과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없애려고 준비했습니다."
함안군은 주말과 하계휴가 기간에 맞춰 추가 상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