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일 오전까지 최소 12명 파악됐다.
관악구에 있는 이 업체는 매장에서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했고 참석자 대부분이 노인이라 고위험군 추가 확산 우려가 제기된다.
해당 업체와 관련해 처음 파악된 환자는 서울 구로구 수궁동에 사는 72세 남성(구로 43번, 서울 887번)이다.
그는 지난 1일 리치웨이 사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영등포구 강남성심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용산구 효창동 거주 65세 여성(용산 39번, 서울 897번), 강남구 거주 56세 여성(강남 77번, 서울 903번), 경기 군포시 거주 73세 남성(서울 904번)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같은 날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 사는 83세 남성(안산 17번)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지난 29일 리치웨이에 다녀온 안산 17번 환자는 다음날인 지난 30일부터 두통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
이날에는 용산구 거주 69세 남성(서울 912번), 강서구 화곡3동 거주 74세 남성(강서 56번, 서울 914번), 관악구에서 검사를 받은 수원 거주 59세 여성(서울 915번)과 영등포 거주 48세 여성(서울 916번)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강서 56번 환자는 지난 1일 리치웨이 홍보관을 찾았을 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고 지난 3일 검사를 받아 이날 오전 양성으로 판정됐다.
경기도 발생으로 집계된 환자도 최소 3명이다.
구로구 43번과 접촉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거주 80대 남성(수원 66번)과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 사는 57세 여성(안산 18번)는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안양시 동안구 범계동 거주 83세 여성(안양 39번)도 확진됐다.
리치웨이는 지난 23일, 30일 각각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업체에서 진행하는 '세미나'에서는 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두고 판매 제품을 안내하며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리치웨이는 참가한 노인들이 주변 지인들을 데려오게 하는 구조로 일종의 다단계 방식으
현재 세미나 참석자들의 명부는 모두 파악된 상태며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업체 직원 11명,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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