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건강용품 판매회사인 '리치웨이(서울 관악구 소재)'가 수도권 코로나19 감염의 새로운 온상지로 떠올랐다.
사흘새 수도권에서만 10여명의 환자가 나와 '이태원클럽' '학원강사''코인노래방' '돌잔치' '쿠팡 물류센터' '개척교회'에 이어 새로운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4일 수도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틀연속 경기도에서만 4명의 리치웨이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날에만 3명의 환자가 연속으로 발생했다. 지난달 말 서울 관악구에 있는 다단계식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 안양에 사는 83세 여성과 수원에 사는 8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리치웨이 홍보관에 근무하는 중국국적 57세 여성(안산 선부2동 거주)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1일 리치웨이 홍보관을 방문했다 갑자기 쓰러져 2일 확진판정을 받은 리치웨이 첫 감염자(72세 남성·구로 43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3일부터 자가격리이었다.
지난달 29일 리치웨이를 방문했다 전날 확진판정을 받은 83세 남성(안산)까지 포함하면 경기도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인천에서는 아직 관련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분들이 주로 리치웨리를 방문했다는 주변 진술에 따라 새로운 감염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방문자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세미나 참석자 명부는 모두 파악했고,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라면서 "업체 직원 11명,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 사이 업체를 방문한 188명 등 19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서울시에 따르면 리치웨이는 지난달 23일과 30일 판매원 교육과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다수의 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병행하며 제품을 안내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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