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서원 씨가 회고록을 썼습니다.
회고록에서 최 씨는 박근혜 대통령 곁에 있으려고 이혼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농단 사건으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은 최서원 씨가 회고록을 출간합니다.
회고록의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로 여러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주장을 담았는데, 최 씨는 구치소 안에서 틈틈이 회고록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책에서 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고자 정윤회 씨와 이혼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함께 지내는 가족도 없는 그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 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그 무렵부터 남편과 갈등을 겪었다"고 썼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떠나자니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세상이 그냥 놔두질 않을 것 같았다"며 이혼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돼야 했고, 비서 외에는 노출되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 주장한 회고록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최 씨는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지 부럽기까지 하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지 못했나"라며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