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에서 발견된 중국산 엔진 고무보트는 중국인 밀입국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트 발견 후 열흘이 될 때까지 별다른 검거 소식을 전하지 못하던 태안해경은 오늘(13일) "해당 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5명 중 3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태안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확인된 회색 고무보트에는 구명조끼 2개, 1ℓ들이 엔진오일 3통, 니퍼를 비롯한 공구, 30ℓ들이 빨간색 연료통 2통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보트는 앞서 4월 20일 주민 신고로 소원면 의항리 일리포 해변에서 발견된 중국인 밀입국용 검은색 고무보트와 유사한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트 색깔만 다를 뿐, 장착 엔진 제조회사(파썬)와 용량(40마력)이 같습니다.
안전한 암반 접안을 위해 고무보트 바닥에 알루미늄을 입혀 놓은 것까지 똑같습니다.
6월 보트 역시 밀입국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한 해경은 실제 이 보트를 타고 국내에 몰래 들어온 중국인 3명을 최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해당 보트에는 모두 5명이 탔던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습니다.
6월 보트 항로에 대해선 조사 중입니다.
이날 현재 밀입국 용의자 18명 중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인원은 6명입니다.
해경은
해경 관계자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 당국도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밀입국 대비 태세를 강화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