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경찰과 함께 사건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경찰견을 자주 볼 수 있죠.
실제로는 훈련 시설이 부족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경찰이 전문 양성소를 만들어 집중 육성에 나섰습니다.
김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회색 옷을 입은 가상의 범인이 경찰의 손을 뿌리치고 도주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경찰견이 쏜살같이 달려가 달아나던 남성을 잡아냅니다.
사람보다 1만 배나 뛰어난 후각을 가진 경찰견들은 특히 수색 활동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서류가방이나 차량 등 폭발물을 어디에 숨겨놓든 사전에 기억하고 있던 냄새만으로 찾아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 훈련견의 이름은 '레빗'이라고 합니다. 폭발물을 탐지하기 위해서 지난 4년간 철저한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경찰견은 지난 1973년 '수사견'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그동안 폭발물 탐지나 실종자 수색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훈련시설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경찰견 종합훈련센터가 만들어지면서 앞으로 수사 현장에서 경찰견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 "이제부터는 우리 경찰견 종합훈련센터에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여러 가지 수요들을 잘 발굴해서 분석하고, 수요에 맞게끔 특성에 따라서 체계적인 훈련을 시킬 것입니다."
현재 센터에는 훈련견 11마리가 있으며, 조만간 5마리가 훈련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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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