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특보가 내려진 남부 지방에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밤사이 충청과 남부 지방에 최고 150mm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주택 담벼락 사이로 빗물이 콸콸 쏟아집니다.
집마저 금방 무너져내릴 듯 위태로운 모습입니다.
밤새 90mm가 쏟아진 부산 남구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지면서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일 / 대피 주민
- "지진 나는 식으로 '쾅' 소리 나서 나와보니 담이 저 끝까지 확 넘어가서…. 우리도 집에서 다 나와있었거든요."
남부 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부산 지역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지하노래방이 물에 잠기는가 하면, 배수구가 역류하면서 도로 위로 오수 찌꺼기가 쏟아졌습니다.
폭우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경북 성주군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남성주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가 버스를 그대로 들이받았고, 14톤 화물트럭까지 충돌하면서 모두 4명이 다쳤습니다.
경남 창녕군 창녕 나들목 인근에서는 빗길을 운전하던 5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실수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화물차와 충돌해 숨졌습니다.
오늘 밤부터 충청과 남부지방에는 시간당 3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남부지방에는 50에서 최고 150mm,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5에서 30mm의 비가 내릴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 부산경찰청, 시청자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