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중·고생의 우울 경험률이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또래 대비 1.3배 가량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백석예술대 경영행정학부 현숙정 교수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비흡연 중고생 5만1500명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피해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청소년의 간접흡연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는 한국학교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중고생의 정신 건강 상태는 성별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여학생의 비율은 전체의 48.5%로, 남학생(30.4%)보다 높았다. 우울 경험률(최근 12개월간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도 여학생(32.0%)이 남학생(18.6%)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비율도 여학생(16.4%)이 남학생(8.2%)의 두 배였다.
청소년은 간접흡연을 집과 학교보다는 공공장소에서 더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은 중고생의 우울 경험률과 자살 사고율을 높였다. 학교와 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한 남학생은 우울 경험율이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남학생 대비 1.4배였다. 가정·학교·공공장소에서 간접흡연을 경험한 여학생의 우울 경험률도 간접 흡연 경험이 없는 여학생에 비해 1.3∼1.4배 높았다. 자살생각도 간접흡연을 경험한 중고생이 경험하지 않은 중고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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