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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문을 여는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 = 인천항만공사] |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는 2016년 12월 착공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3년 6개월만인 15일 문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00-1 일대에 조성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지상 5층 연면적 6만5660㎡로 1883년 개항 이후 인천항에 건설된 단일 건축물 중 가장 크다. 전국으로는 부산항 여객터미널에 이어 2번째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기존 중구에서 분산돼 운영되던 제1국제여객터미널(연안항)과 제2국제여객터미널(내항)의 인천~중국 카페리 10개 노선(화물+여객)을 한데 모아 운영한다.
인천~중국 카페리 노선을 분산 운영하면서 발생했던 불편이 사라지고, 기존 2터미널에서 운영하던 중국 위해,청도,천진, 연운항 등 4개 항로는 내항 갑문을 이용하지 않아도 돼 입출항 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특히 카페리용 화물처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컨테이너 야드가 하역사별로 흩어져 있어 처리가 불편했지만 이제는 부두내 컨테이너 장치장(On-DOCK CY)이 마련돼 한꺼번에 처리가 가능하다. 일렬로 세우면 45km나 되는 20피트(6.09m) 컨테이너 7490개를 동시에 쌓아놓을 수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기존 1·2여객터미널에서 42만8402TEU의 콘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했다"면서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연간 69만TEU까지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카페리 선박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물동량 유치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쉬움도 있다. 당분간 인천~중국 10개 노선의 카페리는 여객없이 화물만 실어 날라야 한다. 코로나19확산으로 지난 1월 28일부터 국제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탓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2025년께 연간 200만명이 이 터미널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여객운송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해에는 100만명이 이용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이은 2위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2025년 터미널 주변 42만8823㎡(약 13만평) 용지에 호텔, 아울렛, 콘도, 오피스텔, 워터파크,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해
이정행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북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한중 물류·여객·관광 활성화, 남·북·중 물류 교류 허브, 수도권 2500만 명의 관문항으로 거듭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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