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지역 65세 노인 가운데 아들·딸·배우자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1963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5년의 590건에 비해 약 3.3배 증가한 것이다.
15일 서울시가 서울지역 4개 노인보호전문기관 연간 운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지역 전체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1963건으로 65세 이상 인구 만 명당 13.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시 학대 피해 노인 5명 중 4명은 여성(81.5%)이었으며 학대 행위자는 아들이 37.2%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35.4%), 딸(11.8%)이 뒤를 이었다. 학대 피해 노인이 자녀나 배우자와 동거하는 경우(73.1%)가 다수였으며 학대행위자는 남자가 78.3%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가 벌어진 장소는 '가정 내'가 92.3%로 나타났으며 학대 피해 노인 중 67.5%는 1달에 한 번 이상 학대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체적 학대(40.3%) 뿐 아니라 정서적 학대(49.2%)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학대 지속 기간은 '5년 이상'이 38.5%, '1년 이상 5년 미만'이 33.6%,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5.0%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해 '노인인권옴부즈맨'을 도입했으며 노인학대가 적발된 시립시설에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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