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수능 전초전'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시행된다. N수생과 고3 재학생이 참여하는 이번 시험에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이례적인 학사일정을 보낸 고3 재학생들이 대학 입시를 치르는 데 불리함이 있다는 목소리가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는 이번 시험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61개 고등학교와 428개 지정학원 등 2489곳에서 6월 모의평가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재학생 41만6529명, 졸업생을 포함한 N수생 6만6757명 등 총 48만3286명이다. 2019년 대비 총 지원자 수는 재학생은 4만5556명, N수생은 1만1341명 각각 줄어 총 5만6897명 감소했다.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최근 2년 사이 총 10만9088명 줄어들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수는 2018년 대비 5만2191명 줄어들면서 2005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모의고사에선 인터넷 기반 시험(IBT)을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자가격리 등 이유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경우 사전 신청을 받아 각자 시험을 치르도록 한다. 평가원은 전체 IBT 응시자 수는 3000명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IBT 응시자에게도 성적이 제공되기는 하지만, 전체 응시자 대비 점수를 계산할 때 IBT 응시자는 모수에서 제외된다.
또 평가원은 시험 당일 발열 때문에 IBT 응시조차 하지 못한 경우엔 수험생이 온라인으로 답안을 제출토록 해 별도의 성적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답안 제출 서비스는 6월 모의평가 다음 날인 19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한편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올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고3 재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함이 있다는 주장처럼 고3 재학생과 졸업생 간 점수 차가 크게 나타난다면 평가원 입장에선 실제 수능 난이도를 조절하는 데 이를 참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번 모의평가는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고1을 대상으로 한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동시에 시행된다. 이에 따라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1시간에서 1시간20분으로 연장 운영하고, 점심시간 이후 시험 시작 시간은 모두 20분씩 늦춰진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부터 1교시 국어, 오전 10시30분 2교시 수학, 오후 1시30분 3교시 영어, 오후 3시10분 4교시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오후 5시20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실시된다.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7월 9일까지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입시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수시 지원 전략 수립 △수학 가·나형과 탐구영역 과목 확정 △수시·정시에서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 설정 △작년 수능 대비 난이도 조절 정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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