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지난 3개월간 닫혀 있던 유럽 국가들의 국경이 속속 열리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빗장을 풀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쓴 독일 관광객들이 스페인 마요르카 팔마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밟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코로나19로 국경을 통제한 지 3개월 만에 마요르카섬 입국을 허가하면서 1만여 명의 독일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현지시간 21일부터는 국경을 본격 개방합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보거딩 / 독일 관광객
- "우리는 매우 안전합니다. 특별한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이곳에서 2주 동안 휴가를 보낼 계획입니다. 아내가 임신했는데 출산 전 휴가를 왔습니다."
덴마크로 진입하는 독일과 덴마크 국경, 도로가 차들로 꽉 찼습니다.
독일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폐쇄됐던 국경을 열면서 덴마크로 향하는 휴가 인파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독일 관광객
- "좀 더 일찍 국경이 열렸다면 좋았겠지만 지금에라도 이동할 수 있게 돼서 좋습니다.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니 우리는 그걸 따르면 되는 거죠."
코로나19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현지시간 15일 기준 상당수 유럽연합 국가들이 닫혀 있던 국경을 열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양국 국경에 놓인 차단막을 제거했고, 슬로베니아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한 이탈리아와의 국경 통제를 해제했습니다.
다만 스웨덴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대부분의 유럽연합 회원국 간 국경이 개방되고, 역외 관광객들의 입국도 순차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