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은 9살 여아 학대 가정에 지급되던 수당에 대해 모두 일시 지급 중지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이 가정은 끔찍한 학대를 일삼고도 군과 정부가 지급하는 가정양육수당, 출산장려금을 신청해 혜택을 받아왔습니다.
오늘(17일) 군에 따르면 피해 아동 9살 A 양의 35살 계부·27살 친모는 최근까지 A 양 의붓동생 3명을 포함해 총 4명 자녀를 키우면서 매달 국가지원사업인 가정 양육수당 등 각종 수당 명목으로 90만원을 받았습니다.
계부는 A 양이 지옥 같은 집을 탈출해 치료 시설에 입원한 지난 10일에도 A 양 둘째와 셋째 동생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고 추가 양육수당을 신청했습니다.
또 군이 인구 증가 시책으로 마련한 '출산장려금'에 대해서도 신청했지만, 수령은 하지 못했습니다.
출산 장려금의 경우 군이 셋째 이상 출산할 경우 5년 동안 총 1천만원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군 관계자는 "계부 자녀 모두가 양육시설에 입소해 수당 대상자가 없어져 지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계부·친모는 A 양을 동물처럼 쇠사슬로 목을 묶거나 불에 달궈진 쇠젓가락을 이용해 발등과 발바닥을 지지는 등
계부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계부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