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가 유명한 고장 영광에는 숨겨진 특산품이 있습니다.
바로 모싯잎으로 만든 떡과 국수 등 가공 식품인데요.
기능성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다 옆 절경을 자랑하는 백수해안도로 중간 즈음에 푸른 밭이 눈에 띕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모싯잎을 따는 손이 분주합니다.
한 번 따면 또 자라서 5번 정도 손쉽게 수확할 수 있어 재배 면적이 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언뜻 보기에는 깻잎처럼 보이지만 옷을 만드는 모시와 달리 잎을 따기 편하게 개량된 품종입니다."
▶ 인터뷰 : 최순례 / 모싯잎 재배농가
- "우리 힘으로 그렇게 많이 무거운 짐 안 지고 김 매고 그런 것은 우리가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 모시를 많이 심게 됩니다."
이렇게 딴 모싯잎을 쪄내고 다시 말려서 가루로 만듭니다.
찹쌀 가루랑 섞어 반죽을 만들고 모양을 잡으니 어느새 송편이 완성됩니다.
▶ 인터뷰 : 김준성 / 전남 영광군수
- "지리적표시 제104호로 등록됐고 우리 영광에서 재배된 쌀, 모싯잎, 돔부 등 국산 재료를 사용하고 만든 지역 명품 떡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기존 떡 외에 국수와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모시 제품도 개발돼 첫선을 보였습니다.
농촌진흥청과 영광군은 내년까지 10억 원을 들여 특산화에 속도를 내고, 폴리페놀 함량이 2배 이상 높은 기능성 '천년 모시' 품종도 농가에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