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에 대해 검찰이 재차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고유정의 항소심 발언에 18일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유정은 전날 (17일) 광주고법 제주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왕정옥)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전 남편)를 만나기 전 믹서기와 휴대용 가스버너 등을 왜 샀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제가 물건을 한 번에 사는 습관이 있어 여러 개의 조리도구를 사게 됐다. 곰탕솥도 하나는 친정 어머니가 쓸 수 있다 생각해 구입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절대 그것들은 범행에 사용되지 않았다"며 "(검거 당시) 차안에 각종 물건이 많았던 것도 내가 차를 (현)남편과 싸운 후 일종의 안식처로 여겼기 때문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너와 믹서기, 곰탕솥 등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입니다.
고유정은 최후 진술을 통해 "저는 ○○이(의붓아들)를 죽이지 않았다. 집 안에 있던 2명 중 한명이 범인이라면 상대방(현남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유정은 자필로 작성한 5∼6장 분량의 최후진술서를 끝까지 읽어내려가며 전남편에 대한 계획적 살인 등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고 말미에 살해된 전남편과 유족 등에게 "사죄드린다. 죄의 대가를 전부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유정은 지난해
고유정은 전남편 살해에 이어 의붓아들 살해 혐의까지 추가로 기소됐으며 항소심 선고 공판은 7월 1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입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