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카지노 터줏대감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이 뚫렸다. GKL은 한국 관광의 컨트롤 타워인 한국 관광공사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카지노 전문 자회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삼성동 본사 비서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가족이 지난 15일 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GKL에 비상이 걸렸다. 이 직원은 가족 확진이 나온 다음날인 16일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결국 양성 판정이 나왔다.
카지노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직원의 배우자와 자녀는 음성 판정이 나왔고, 이 직원과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비서팀 팀장 등 3명 역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홍역을 치른 대표적인 국내 외국인 카지노 전문기업이다.
삼성동 본사 건물은 16일부터 즉시 폐쇄 조치가 내려졌고, 전체 건물에 대해서는 16일 오전 9시와 10시 두차례에 걸쳐 전체 방역이 이뤄졌다.
지난 17일에는 강남 보건소에서 역학조사가 이뤄졌고 CCTV를 통해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고 있다.
다만 남산 밀레니엄 힐튼 등에 둥지를 트고 있는 세븐럭 카지노 업장은 정상 운영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건물과 카지노 업장은 거리가 많이 떨어져 있어 업장에 대해서는 정상 운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와 별도로 본사 직원들에게는 전체 재택근무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본사 비서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회사 대표인 유태열도 현재
이 회사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확진자가 나온 동선은 파악이 안되고 있다"며 "나머지 본사 근무 직원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코로나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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