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급속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초 감염자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이는 슈퍼전파자가 누구인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애초 지난 15일 밤 확진된 60대 여성(49번 확진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진 것으로 보였으나, 새로운 연결고리가 파악됐습니다.
오늘(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 확진된 50대 남성(60번 확진자)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일이 지난 11일로 조사됐습니다.
애초 이번 확산의 중심 인물로 추정됐던 49번 확진자의 증상 발현일과 같습니다.
하지만 49번 확진자는 가벼운 몸살 증세를 보인 반면, 60번 확진자에게서는 전형적인 코로나19 증상인 기침과 가래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60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서구 괴정동 사무실에 지난 12일 49번 확진자가 들렀으며, 15일에는 50·56·61·62번 확진자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역당국은 60번 확진자 사무실이 다단계 판매업소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충남 계룡 60대 부부 확진자 역시 지난 10일 이곳을 찾았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60번 확진자의 사무실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사무실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왔고,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대
유전자증폭검사(PCR) 값이 낮을수록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데, 이번 확진자들의 검사값은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경계값 35 전후에 한참 못 미치는 20 미만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렇게 강한 전파력 때문에 지역 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