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내 코인노래방에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코인노래방 업주들이 영업 재개 허용을 호소했습니다.
코인노래방 업주 40여명은 오늘(18일) 서울시청을 찾아 박원순 시장에게 요구 사항을 전달했습니다. 대표자 5명이 박 시장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시 관계자를 만나러 갔고 나머지 인원은 시청 후문에 앉아 '영업재개 허용' 등의 팻말을 들었습니다.
한 참가자는 "숨만 쉬어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이 나간다"며 "겨우 연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영업을 못 하게 돼 너무 어렵다"고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시청 별관에 있는) 담당 부서를 지난 15일 찾아가서 집합금지 해제를 요청했더니 거기서는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더니 '윗선에서 잘렸다'고 하길래 결국 시장님을 만나러 여기로(본청으로)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는 "명부 작성, 마이크 세척과 소독 등은 집합금지 등의 명령이 있기 전부터 해오고 있었다"며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영업할 수 있다.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직접 적어온 호소문에서 "소상공인 대출로 버티고 있었는데 고정비 지출은 계속 나가고 있어서 잔고는 이제 바닥"이라며 "부디 집합금지를 해제해 저 같은 영세업자가 좌절하고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시내 569개 코인노래방에 기한 없는 집합금지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방문판매업체 상품설명회 등 홍보관 형태의 집회에도 집합금지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룸살롱 등 일반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상태에 있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를 기해 영업은 할 수 있도록 하는 '집합제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