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그제(17일) 담화에서 한미 워킹그룹을 콕 찍어 불만을 나타냈었죠.
북한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미 워킹그룹이 오히려 남북 관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단 비판이 여당에서 나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담화에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7일)
- "'한미실무그룹'이라는 것을 덥석 받아 물고 사사건건 북남관계의 모든 문제를 백악관에 섬겨 바쳐온 것이 오늘의 참혹한 후과로 되돌아왔다."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비핵화와 대북 제재, 남북협력 등을 수시로 조율하는 협의체로 출범했습니다.
우리 외교부와 미 국무부뿐만 아니라 청와대, 통일부, 국정원 그리고 미 백악관과 재무부 실무자 등이 참여하는 채널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남북협력 속도를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에 맞추기를 원하면서 주로 제재 이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을 계기로 여권에서도 워킹그룹에 너무 구속돼 남북관계 개선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걸림돌"이란 일각의 시각을 전했고,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구체적인 실천이나 중지"가 없는 워킹그룹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현 한반도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