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명대로 집계됐다.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40~60명대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이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전북과 광주까지 다른 지역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신규 확진자 규모는 커질 수 있다.
해외유입 감염 사례도 줄었지만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7명 늘어 누적 1만243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31명 줄어든 수치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6일(19명) 이후 27일 만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20일 67명으로 처음 60명대에 진입했다. 그 후에는 다시 40명대로 줄었고 이날 10명대까지 떨어졌다.
이번에 새로 확진된 17명의 감염경로는 11명이 지역발생이고, 6명은 해외유입이다.
지역발생 11명은 서울 4명, 경기 3명 등 수도권이 7명이다. 그 외에는 충남 2명, 대구·전북에서 1명씩 추가됐다.
지역감염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n차 전파는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의왕 롯데제과물류 관련 감염자는 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7명이 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또 대전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대전을 넘어 세종과 충남, 전북, 광주, 수도권으로까지 번지면서 누적확진자는 47명으로 늘어났다
해외유입 사례 6명의 경우 입국한 뒤 경기(3명)와 서울·인천·경북(각 1명)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해외유입까지 모두 포함하면 신규 확진자 17명 중 경기 6명, 서울 5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2명이다.
이날 해외유입 사례는 한 자릿수로 집계됐지만, 최근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늘고 있어 언제든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 나오지 않아 280명을 유지했다.
코로나19의 평균 치명률은
전날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3명 늘어 총 1만88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4명 늘어 1277명이 됐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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