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에게 바쳤다던 '흰 꿩'이 평택에서 발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풍정원 인근에서 편백 체험장을 운영하는 목공명인 최철규씨는 두 달여 전 집 근처 숲에서 야생닭으로 보이는 흰색 가금류 한 마리가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가져왔다.
최씨는 이 가금류를 토끼와 닭을 키우는 우리에 넣어놓고 정성껏 돌봐줬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기력을 회복한 이 가금류는 닭과 같이 '구구구'하고 우는 게 아니라 '꿔꿔' 하며 꿩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씨는 그제야 닭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해 야생 조류를 잘 아는 지인을 불러 물었고, 이 지인으로부터 "닭이 아니라 흰 꿩이고 대대로 길조로 알려져 있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흰 꿩은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 길조로 자주 등장한다.
삼국사기에는 '흰 꿩을 왕에게 바쳤다'는 이야기가 여러차례 등장한다.
조선왕조실록 세종14년 기록에 '예로부터 상서로운 물건은 착한 임금의 세상에 감응하여 나오는 것이다. 전년도 평강에서 강무할 때 흰 꿩이 임금의 수레 앞에 나타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흰 꿩은 유전적 원인으
특히 평택에서 발견된 흰 꿩은 불완전한 색소 결핍으로 눈 주변은 일반적인 꿩의 색과 같은데 깃털만 흰 것으로 더 희귀한 새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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