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화물선 선원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역 작업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 이상이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그제(21일) 하역 작업을 위해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러시아인 선장을 포함해 선원 21명이 타고 있었는데, 하선 전 이뤄진 진단검사에서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로 입항한 외국 선박 중 선원이 집단으로 확진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초 감염원은 전 선장으로 추정되는데, 일주일 전 발열 증상이 나타나 러시아로 돌아갔고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이라며 "무더운 날씨 때문에 일부 작업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밀접 접촉자 55명은 먼저 검사를 받고, 나머지도 내일까지 24일 주거지 보건소에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부산항운노조 집행부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노조원 확진과 항만 가동 중단에 대비한 대책을 강구 중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