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노조는 청원경찰 직고용 계획이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제기 준비에 착수했고, 공사 보안검색 요원들은 직고용 과정에서 100% 정규직 고용 승계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반발 중이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얼어붙은 채용시장 속에서도 버텨온 취업준비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며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하루만인 24일 오전 9시 25분 기준 14만9283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매번 동의만 하다가 처음으로 청원 글을 써본다"며 "그간 많은 공기업이 비정규직 정규화가 이루어졌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전환은 정말 충격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곳을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은 무슨 죄인가?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인가"라며 힐난했다.
그러면서 "누구는 대학 등록금 내고 스펙쌓고 시간 들이고 돈 들이고 싶었답니까"라며 "이건 평등이 아니다.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게 과연 청년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모두가 잘사는 정책일까"라며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당장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 측은 지난 21일 이달 말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보안검색 요원들을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에 편제한 후 채용 절차를 거쳐 합격자를 연내 직고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900여
채용 절차에는 기존 보안요원 외에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기존 보안요원이라고 해서 가점이 있지는 않다.
이 때문에 탈락자도 대거 발생할 수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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