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문재인대통령 하야운동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8월15일 '건국절 대회'를 개최하겠다며 문 대통령을 향해 그 전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했다.
24일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아오는 8·15 건국절을 통해 애국운동에 참여했던 분들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헌법을 존중하는 90% 이상 국민들이 함께하는 8·15 대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8·15 전까지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들을 속이고 국가해체 행위를 해 온 모든 잘못을 국민 앞에 사과하고 용기있게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문재인 같은 사람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저건 처형이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현 여권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정부의 뿌리임을 강조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반면 전 목사 등 보수 일각은 미군정을 마치고 이승만정부가 출범한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 목사는 또 "문재인하야운동을 오늘(24일)부로 교회에서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단식할 분은 단식을, 물질을 후원할 분은 후원하고 수도권에 있는 분들은 하루 한번씩 이곳을 방문해달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앞장서서 애국국민대회를 진행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해 온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집회를 장소만 교회로 옮겨 다시 진행한다는 취지다. 현재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 주요지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전 목사는 자신이 담당목사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명도 집행을 시도하고 있는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 측 변호사들은 "교회 안에는 청교도영성훈련원 등 5개의 정당한 세입자가 있다"면서 "5개 단체가 제3자 이의소송을 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법원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위10구역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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