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노동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노사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 강 대 강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목소리를 내야 할 노동계는 인상 폭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두 번째 회의가 열렸습니다.
1차 회의에 불참했던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들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택근 / 민주노총 부위원장
- "55%나 되는 거리에 계신 시민들이 (최저임금) 1만 원 이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이번 두 번째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는 내년에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지 여부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
민주노총을 향해 작심 비판을 했던 한국노총은 말을 아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민주노총은 올해보다 25.4% 오른 10,770원을 내년도 최저임금 요구안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노총은 이를 두고 "관행을 깬 일방적인 발표"라며 반발했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 1만 원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최저임금 결정에 영향을 미칠 노사정 대화 역시 노동계가 "6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된다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저임금 논의는 올해도 법정 시한인 6월29일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