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채널A 기자에게 협박성 취재를 당한 당사자로 지목된 55살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재차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오늘(26일) 오전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검찰은 지난 1일과 22일에도 이 전 대표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채널A 35살 이 모 전 기자에게서 신라젠 의혹에 대한 취재를 요청하는 편지를 받은 후 55살 지 모 씨를 대리인 삼아 취재에 응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이 전 대표에게 네 차례 편지를 보내고 지 씨를 세 차례 만나 이 전 대표가 대주주로 있던 신라젠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관계를 취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 고위 간부와의 친분,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 등을 언급하면서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라"며 이 전 대표를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전 기자와 강요·협박을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47살 한동훈(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앞서 중앙지검 수사팀과 대검 지휘부는 이 사건의 진행과 사법처리 방향 등을 두고 크고 작
이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한 반발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는 전날 인사위원회를 열고 의혹의 당사자인 이 전 기자의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