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와 관련, 감사원 감사 결과를 근거로 "정규직 전환 예정자들의 일부 특혜·부정 채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니 문재인 대통령 때문에 인국공이 불공정 채용의 소굴이 됐다"며 "로또 취업까지 계속 밀어붙이면 인천공항공사는 불공정 대표기업 불명예를 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감사원은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결정 이후 협력사 신규채용자 3604명의 채용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전환 대상자 대부분(최소 65% 이상)의 채용에 3가지 불공정 채용 유형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채용자 중 813명은 채용공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비공개 몰래 채용이 이뤄졌다"며 "2358명은 관련 서류가 존재하지 않아 채용과정이 공정했는지 판단할 수 없는 깜깜이채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인국공 및 협력사 임직원의 친인척 신규 채용도 93명이 적발됐다"며 "이들은 모두 비공개 채용이거나 내부 직원만으로 면접이 이뤄졌다. 불공정을 넘어 명백한 특혜 부정채용"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이 작년 9월 발표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실태'에 따르면 인국공 13개 협력사가 채용한 40명은 채용 포털사이트나 협력사 홈페이지를 통한 공개모집공고 없이 비공개로 채용됐다. 또 15개 협력사가 채용한 773명은 채용관련 서류를 작성하지 않거나 보관하지 않아 채용방식 자체가 확인이 불가능했다.
하 의원은 "인국공 외에도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한 5개 기관 모두에서 비슷한 불공정 채용이 이뤄졌다"며 "이는 청와대가 공정성조차 확보하지 않고 대통령 지시를 무리하게 밀어붙인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공기관 취업은 최소 수십에서 최대 수백대 1의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공정한 경쟁과 투명성이 생명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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