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가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된 데 따른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데요,
대학과 교육부가 응답하지 않자 이번에는 학생 3천 명이 넘는 모여 '등록금 반환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한 대학은 건국대와 한성대 두 곳입니다.
건국대는 2학기 등록금 고지서에서 일정 비율을 감액하기로 했고, 한성대는 전교생에게 20만 원씩 코로나19 장학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들은 '묵묵부답'인 상황입니다.
결국, 대학생 3200여 명이 교육부와 대학을 상대로 '등록금 반환 집단소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달 1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해지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국공립대학이랑 사립대학으로 재정운용 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나눠서 진행하되 최소 3분의 1 정도를 각 대학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요구대로 등록금을 30% 돌려줄 경우 필요한 재원은 8천5백여억 원, 50%를 돌려주려면 1조 4천3백여억 원이 필요합니다.
재정 여건 문제로 대학 차원에서 등록금을 반환하기에는 어려움이 큰 만큼 정부 차원의 해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등록금 반환과 함께 학생들은 '선택적 패스제' 도입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A·B·C·D로 평점을 매기는 대신 시험 통과 여부만 가리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오희아 / 이화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 "온라인 시험 방식이 정말 공정한가, 그리고 이것이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이 역시 다수 대학이 교수권을 인정하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며 반대 뜻을 보이고 있어 갈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