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자 임진강 군남댐 등이 잇따라 방류량을 늘리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화천 저지대 주민들은 하천 범람이 우려되자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지역에 밤새 폭우가 쏟아지면서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유입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남댐은 초당 3521t이 유입되면서 수위가 33.58m까지 올랐다. 군남댐 수위가 30m를 넘은 건 올 들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군남댐은 7개 수문을 모두 개방하고 초당 3707t을 방류하고 있다.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위조절에 나섰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연 의암댐은 수문 14개 중 6개를 34m 높이로 열고 초당 4330t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댐은 전날부터 수문 12개 중 10개를 21m까지 열고 초당 2370t을, 청평댐은 초당 4300t을 각각 방류 중이다. 팔당댐의 경우 현재 수문 10개를 열고 초당 5600여t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 소양강댐은 저수율이 70% 미만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천 범람 우려 지역 주민들은 잇따라 대피했다. 경기 연천군은 이날 새벽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차탄리 주민들은 인근 마을회관 2곳과 연천초등학교, 수레울 아
강원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주민 16명도 침수가 우려돼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철원 와수천과 사곡천 인근 마을 주민 23명도 범람이 우려돼 안전지대로 피신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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