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울산, 전주 등에서 공유 자전거를 운영하는 카카오가 기존 서비스 지역에서 갑자기 서비스 지역 이탈 수수료를 챙겨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울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 씨(46)는 도심 태화강 자전거 도로에서 카카오 공유 자전거를 10여분 이용하고, 남구 삼호동 둔치에 주차를 했다. 카카오톡으로 '서비스 외 지역'이라는 안내 문자가 왔으나 평소 수수료 없이 이용했던 구간이라 시스템 오류 정도로 생각하고 별 의심없이 이용을 종료했다. 하지만 이용을 종료 하자마자 이용 금액 1130원 외에 지역 이탈 수수료 2만원이 추가로 자동 결제됐다.
카카오 자전거는 서비스 지역이 아닌 곳에 주차를 하면 수수료를 받는다. 원래 1만원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 2만원으로 인상됐다. 김씨가 이용한 태화강 둔치는 울산을 대표하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된 곳으로 도심 내 구간은 카카오 공유 자전거 서비스 지역이다. 이 때문에 평소 카카오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울산시 공유 자전거 담당 부서 관계자도 김씨가 주차한 남구 삼호동이 서비스 외 지역에 해당하는 것에 대해 "그럴리 없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카카오는 최근 장마로 하천 범람이 우려되자 안전상 이유로 지난 달 말부터 하천 주변을 일시적으로 서비스 외 지역으로 지정하고, 주차할 경우 1건당 2만원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카카오가 공유 자전거를 운영 중인 인천과 전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카카오 측은 이러한 내용을 이용자들에게 사전에 공지했다고 했으나 홈페이지 등을 뒤져봐도 공지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특히 카카오는 지역 이탈 수수료 부과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수수료를 반환해 주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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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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