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장미'가 소멸한 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됐던 부산 날씨가 갑작스러운 비로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부산에서는 오랜만에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일 비가 내리고 흐렸던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모처럼 청명한 날씨가 펼쳐져 인근 상인과 피서객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오전 11시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더위를 실감케 했습니다.
정오 무렵 점심을 먹으려 식당을 찾는 시민들은 연신 "덥다 더워"라는 말을 내뱉으며 손부채를 부치기 바빴습니다.
하지만 오후 1시 전후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더니 이내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부산 전역에서 1㎜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의 강한 비구름대가 오후 3시 전후로 부산으로 유입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있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 6시까지 30∼80㎜입니다.
앞서 그제(9일)와 어제(10일) 밤에도 부산에서는 국지성 폭우와 맑은 날씨가 반복되는 날씨를 보였습니다.
한 시민은 "우리나라 날씨가 소나기가 반복되는 열대 우림의 스콜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제 항상 우산을 챙겨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