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8일 "법과 정의는 공동선에 이르는 것"이라며 전 목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길 잃은 법치'란 제목으로 독일의 철학자 칼 야스퍼스의 '선을 선으로 대하고 악을 정의로 대하라'란 말을 인용했다. 그는 "종교의 지상과제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적었다.
이어 추 장관은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법 집행자가 법이 지향하는 공동선의 방향 감각을 놓치고 길을 잃을 때 시민과 사회를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뜨리는지 중대한 각성이 필요한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된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광복절 집회에 신도들의 참여를 독려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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