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보수 세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을 유도, 서울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체계 마비를 초래했다는 취지의 글을 썼다.
앞서 진 검사는 박 전 시장과 자신이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며 박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2차 가해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진 검사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숭구리당(미래통합당으로 추정)이 꿈꾸는 나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0.7.10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 2020. 8. 극우주의자들 주도로 의사파업 강행, 방역마비 유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0. 8. 15. 광화문집회 강행으로 코로나 전국 전파" "2020. 8. 18. 전국 감압병원에 코로나 전파, 병원 폐쇄 유도(신촌세브란스 포함)"라고도 적었다.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치 보수 세력이 코로나를 일부러 확산시켜 문재인 정부를 향한 민심이반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다는 취지다.
그는 또 "2020. 8. 이후 '정부는 뭐하는거냐'며 추석 민심이반 유도" "2021. 마약상 아버지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움" "2022. 짜장면 대마왕을 대선 후보로 내세움"라고도 썼다.
'마약상 아버지'라는 표현은 최근 딸이 불법 마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짜장면 대마왕'은 일부 여권(與圈)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하하는 표현을 차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맹성규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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