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부산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관사에 머물러 문제가 됐던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2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변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부산경찰청 부산 지하차도 사고 수사전담팀에 출석할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소환은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변 권한대행은 시간당 80㎜ 이상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23일 호우경보 발령에도 부산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시청으로 복귀하지 않고 관사로 퇴근했다. 이를 두고 부산시 재난 대응 최고 책임자가 엄중한 재난 상황에 관사에서 업무를 본 것을 두고 비판이 일었다. 특히 변 대행은 24일 새벽 0시 7분부터 20분 사이에 지하차도 침수로 3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아침까지 관사에 머물러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변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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