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담임목사는 21일 재차 '외부 바이러스 테러' 등의 음모론을 펼쳤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너알아TV'에서 성명을 내고 "저로 인해 많은 염려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사랑제일교회는 올해 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 씻기나 집회 전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면서 "대체 왜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인지 가만히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대량의 바이러스 감염사태가 있기 직전, 5명 정도의 제보자로부터 '바이러스 테러가 사랑제일교회 안에 숨어들어온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제보를 들었을 때 '아무리 악한 공산주의자나 주사파라도 그런 짓 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해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상 이번 사건이 터지자 '이것은 반드시 외부 불순분자들의 바이러스 테러 사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부연했다.
전 목사는 또 자신이 자가격리 수칙을 위반했다거나,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오후 3시께 약 5분 동안 연설을 했는데,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시간은 오후 6시였다"면서 "사랑제일교회는 10년 전 명단까지 제출하며 보건소가 감동을 받을 정도로 협조를 잘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이어졌다.
전 목사는 강연재 변호사가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를 핑계로 대대적으로 국민을 체포하고, 정권에 저항하는 국민들은 병원에 수용하고 있다"며 "계엄령보다 더 무서운 '방역 공안 통치'"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를 앞세워 기어코 북한식 강제수용소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자유 국민들와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 회복을 위해 싸우겠다"고 부연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전날 교회를 대상으로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벌인 현장 조사에 대해 법적 대응 계획임을 시사했다.
강 변호사는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서울시가 막무가내로 교회 진입을 시도했다"면서 "당시 현장을 지휘한 서울시 공무원과 이를 지시한 서정협 서울시장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된 이는 총 739명이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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