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비교적 '안심 지역'으로 분류됐던 제주마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지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오늘(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27번 확진자 A씨의 어머니인 B씨도 확진을 받으면서 도내 코로나19 환자는 28명이 됐습니다.
서울에서 머물던 27번째 확진자 A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 김포국제공항에서 출발한 LJ309편 항공기를 이용해 이날 오전 11시께 입도했습니다.
A씨는 입도 이후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어제(20일)까지 가족 3명(B씨 포함)과 머물렀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접촉했던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 동료가 어제 오전 양성이 나왔단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근육통 증상이 있었으며 어머니 B씨는 그제(19일)부터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B씨는 중문골프클럽에서 캐디로 근무하고 있으며 증상 발현 전후에도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문골프클럽은 오늘 긴급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클럽에서 일하는 모든 캐디에게 출근 중단을 명령한 상태입니다.
A씨의 접촉자는 애초 42명으로 알려졌으나 역학조사 결과 8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배종면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이들 확진자에 의한 도민 n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며 "관광객을 상대하는 관광업 종사자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간단한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