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가 발생한지 보름이 넘어선 21일 실종된 춘천시청 기간제 근로자 2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돼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이로써 남은 실종자는 1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댐 상류 1㎞ 지점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물길로 37㎞가량 떨어진 곳이다.
인근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던 민간인이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비슷한 시각 경찰 수색팀도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특수대응단 대원 6명이 인양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부패가 심했고, 구명조끼 등 옷가지는 대부분 벗겨진 상태였다.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기간제 근로자 A(57)씨로 밝혀졌다.
A씨의 시신은 춘천 호반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수색당국은 A씨와 함께 환경감시선에 탔던 B(57)씨를 찾기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이날도 소방·경찰·공무원 등 255명과 헬기·드론·보트·보드 등 장비 66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는 "의암댐∼경강교 구간은 정밀 수색을 거듭한 만큼 남은 실종자도 하류로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날 춘천시청을 대상으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춘천경찰서 형사들로 구성된 '의암호 조난사고 수사전담팀'은 오전 10시부터 11시 20분까지 춘천시청 환경정책과 등 사무실 3곳에서 압수수색을 했다. 압수수색에는 디지털포렌식 전문요원 3명을 포함해 17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춘천시청과 인공 수초섬 관리 업체 사무실 등 11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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