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의기억연대가 오늘(26일)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천454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26일) 기자회견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의연 관계자 6명만 참가했고 유튜브로 생중계됐습니다.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은 "오늘 기자회견도 이렇게 온라인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린다"며 "온라인으로 더 많은 분과 만날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어 "코로나 상황으로 할머니들께 직접 찾아가 뵙지는 못하고 일주일에 한 번에서 세 번씩 전화로 안부를 여쭸다"고 밝혔습니다.
한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인한 여러 제약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기억과 교육을 위한 활동을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 수요시위 주관단체인 경기청소년평화나비 회원들은 현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정의연은 이들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일본 정부가 과거의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우리가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의연 관계자는 "주관단체 구성원이 청소년인 데다가 경기도에서 오기에는 거리가 멀어 온라인으로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인 자유연대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민주노총에 대해서는 왜 코로나19 조사를 하지 않느냐"며 "민주노총을 전수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정의연 기자회견장 인근으로 다가와 "10명 이하 집회는 금지되어야 하는 데 유튜버와 취재진을 포함해 (정의연 기자회견장에) 모여있는 사람은 그 이상이다"라며 소리를 지르고 경찰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자유연대 기자회견 현
경찰 관계자는 "10명 이하 집회는 주최단체 참가자 수에만 해당하는 것이다"며 "취재를 위해 온 기자들과 유튜버 수까지 제한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