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도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에서 지난 5월 이태원클럽발 감염 당시와 같은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최근 지역발생 확진자로 분류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검체 685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검체 685건 중 77.4%에 해당하는 530건에서 GH그룹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달 중순부터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랑제일교회와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부터 채취한 검체에서 모두 이 그룹의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또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서울 롯데리아 직원 모임 등 다른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들의 바이러스가 주로 GH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H그룹은 앞서 경북 예천 집단감염과 이태원클럽 관련 감염 사례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이다.
다른 바이러스 유형인 GR그룹은 부산 부경보건고 병설중, 부산기계공업고 사례에서 검출됐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대본은 "국내 발생의 경우 올해 4월 초 이전에는 S, V그룹이 다수였지만 5월 이후에는 S, V그룹은 더이상 검출되지 않고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4월 초까지 S, V그룹이 유행하다가 이후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인도· 러시아에서는 GR그룹, 북미·유럽·중동은 GH그룹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GH그룹은 다른 그룹의 바이러스보다 세포에서 증식력이 2.6∼9.3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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