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장마에서 오보를 냈던 기상청이 제8호 태풍 바비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했는데도 누리꾼들의 분노가 식지 않는다.
앞서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해 체코 기상 앱 윈디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런데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매미·볼라벤을 넘는 역대급 태풍이라고 알렸지만, 실제 태풍은 매우 약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를 향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으나, 실제 관측된 바람의 풍속(초속 30m 안팎)은 그리 높지 않았다.
한 누리꾼(incu****)은 "예전 태풍보다는 많이 약하다"며 "왜 엄청나다고 난리를 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역대급 태풍이라고 말해서 코드 다 빼고 잤는데 잎사귀 하나 안 흔들렸다"며 불만을 토로한 댓글(love****)도 있다.
이 밖에도 경로는 정확했지만 예상했던 세기가 아니라며 "왜 매번 빗나가냐"고 꼬집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에 날씨 전문가는 태풍이 약하게 느껴진 이유를 설명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바비는 초속 45m의 최대 풍속을 지닌 강력 태풍이지만, 기록된 풍속은 약하다"며 "이번 태풍은 독특하게 중
반 센터장은 "수도권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지만 섬 지역에서는 초속 40m가 넘는 바람이 관측됐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태풍의 진로가 서쪽으로 이동한 점도 약한 체감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았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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