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부부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주 대표 부부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동선을 허위로 진술하거나, 진술을 기피하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26일 가평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주 대표는 지난 20일 남편과 함께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읍에 살고 있으나, 집 근처 선별진료소를 믿지 못하겠다며 자차를 이용해 설악면에 있는 민간병원 선별진료소에 가 다시 검사를 받았다.
현재 부부는 각각 가평 28번과 29번 환자로 분류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바 있으나,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제대로 진술하지 않아 보건당국이 접촉자 파악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가평군도 다른 확진자들과 달리 닷새째 주 대표 부부의 동선을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관할인 가평군이 지난 24∼25일 주 대표 부부를 고발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협의해 고발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군에 따르면 GPS와 신용카드 사용내용 등을 입수했는데도 동선 등을 확인하기 어려웠고, 동선 일부에서 주 대표 부부가 허위 진술한 부분이 드러남에 따라 경기도가 이들을 직접 고발했다.
한편 서울 은평구가 지난 22일 관내 130번과 131번 환자의 감염 경로에 '경기도 확진자 접촉'이라고 표기하면서 주 대표의 실명을 공개해 논란
주 대표의 이름은 삭제된 상태로, 주 대표는 은평구의 실명 공개와 관련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뒤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는 등 역학조사를 거부하지 않았다"며 보건당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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