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전국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었는데요.
하지만 수도권과 내륙에선 큰 위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피해가 적은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기상청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바비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47.4m입니다.
최대 초속 60m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링링, 볼라벤보다 낮았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내륙은 오늘 새벽을 제외하면 태풍의 위력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이동경로가 예상보다 서해안으로 벗어난 탓입니다.
여기에 높은 해수온의 영향으로 바비가 중심부 주변으로 강하게 발달하며 강풍범위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 인터뷰 :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태풍 '바비'가 워낙 강하게 발달하면서 강풍영역이 오른쪽에 치우치지 않고 원형으로 발달했고요. 강풍영역이 상대적으로 좁아지게 되면서 강력한 바람이 서해안 중심으로…."
시민들은 또 한번 빗나간 예보에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주헌 / 경기 고양시
- "영화 보러 가려다가 태풍 심하다고 해서 안 가게 됐어요. 아쉽기도 하고 예보를 잘 해줬으면 좋지 않았나…."
▶ 인터뷰 : 이수정 / 서울 방학동
- "어제오늘 봉사활동하는 날이었는데 태풍 때문에 취소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나중에 경로가 빗겨나갔다는 걸 뒤늦게 알고…."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기상청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와 강도 등에 변수가 많다면서도 필리핀 동쪽해상에서의 발생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