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기간 장마'를 예측 못해 쓴 소리를 들은 기상청이 이번에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경로로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기상청은 제8호 태풍 '바비'의 이동 경로가 예상보다 서해쪽으로 치우치면서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이로 인해 중부와 수도권의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이동경로가 다시 관심을 받는 것은 기상청과 해외 주요 기관의 이동 경로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하루 뒤인 3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동쪽 지방을 거쳐 같은날 아침 동해 중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태풍은 북한에 다시 상륙한 뒤 중축 청진 서북서쪽 육상으로 올라가 점차 소멸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 상륙 지점은 거제에서 부산 사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기상관련 기관은 다르게 예보했다.
기상청의 예상경로보다 서쪽으로 더 치우친 경로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게 된다.
미국태풍경보센터(JTWC)가 1일 오후 9시(현지시간) 발표한 마이삭의 예상경로를 보면 여수와 남해 사이로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다.
마이삭이 우리나라 중앙을 관통해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재산 피해
또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예보에서 마이삭이 전남과 경남 사이로 들어와 동해안을 빠져나가는 경로를 예상했다. 우리나라 기상청과 JTWC 예측의 중간 정도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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