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우리나라가 오늘(2일) 저녁부터 내일(3일) 오전까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감에 따라 공공·민간기관에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이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영향을 미치므로 태풍 영향권에 드는 지역에서는 되도록 오늘 퇴근·하교 시간을 앞당기고 내일 출근·등교 시간은 늦추는 방향으로 조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은 2003년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 131명과 재산피해 4조2천억원을 낸 태풍 '매미'와 경로와 강도가 비슷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대본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 상륙 시간대에 국민들의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자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일선 초·중·고교와 대학교에서는 등하교시간을 조정해 학생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중대본은 또한, '마이삭'이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 만조시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안가 저지대·하천변 주택가 등 침수 우려 지역과, 산사태·급경사지 등 붕괴위험 지역에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주민들을 사전대피시켜 달라고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습니다.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급박한 상황 등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대피명령 등 강제대피 조치도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오후 4시30분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상 중입니다. 중심기압은 945hPa이며 최대풍속은 사람이 걷기 힘들 정도로 매우 강한 수준인 초속 45m입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1시께 거제와
현재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남해 먼바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경북, 경남, 대구, 충남, 충북, 대전, 전남, 부산, 울산, 광주 등에는 태풍 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