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오늘(3일) 새벽 서울에서도 가로수가 쓰러지고 단독주택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일원역 방향 일원터널 초입에 있는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도와 도로 일부를 막았습니다.
현재 강남구청에서 나무를 치우는 등 조치하고 있습니다.
강북구 수유동 한신대 사거리에서도 이날 오전 6시 42분쯤 가로수가 바람에 뽑혀 차도를 막았습니다.
강북소방서에서 출동해 쓰러진 가로수를 제거했으며 강북구청에서 후속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서 북악스카이웨이로 올라가는 방향 길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며 신호등을 덮쳐 신호등이 고장 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태풍에 지붕이 날아갔으며, 노원구 상계동에서는 도로 방음벽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또 이날 오전 1시 18분쯤 강서구 올림픽대로 염창나들목 인근에서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에 부딪혀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인 60대 남성과 승객인 4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마이삭은 이날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해 동쪽 지방을 지났으며 오전 6시 30분쯤 동해 앞바다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경북은 많은 비가 내리고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