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가 2학기에 일부 수업의 대면 진행을 허용하기로 하자 학생들은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했습니다.
그제(1일) 개강한 중앙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다음 달 26일까지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대학장의 특별 허가를 받는 일부 실험·실습·실기 수업의 경우 대면수업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캠퍼스는 전체 학부 수업 2천500여개 중 30여개에 대해 대면수업 허용을 검토 중입니다.
안성캠퍼스도 전체 수업 1천400여개 가운데 27개에 대한 대면수업 허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초 이 대학교는 2학기 개강 이후 2주간 실험·실습·실기 수업에 대해 별도의 허가 절차 없이 대면수업을 하도록 허용할 방침이었으나 지난달 30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자 대학장의 검토를 거쳐 허가하기로 한 것입니다.
학생들은 2학기 개강 후 일정 기간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한 다른 대부분 대학과 달리 일부 수업을 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려는 학교 측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 중인 상황에서 교내 전파 감염 우려가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학생 A 씨는 "서울에 살고 있어서 안성캠퍼스까지 통학하려면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 밀집지역을 거쳐야 한다"며 "최소한 중간고사 전까지는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습니다.
중앙대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가족 중 기저 질환자가 있어 2달간 외출을 자제하고 있었는데 등교를 해야 해 난감하다', '체대나 음대 실기 수업 중에는 몸을 움직이거나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수업 중 마스크를 벗을 가능성도 있다' 등의 글들도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면수업 허용 시 단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기숙사 내 집단감염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중앙대 관계자는 "몇몇 실험·실습·실기 수업은 과목 특성상
그는 "교내에 별도의 검역 장소를 마련해 캠퍼스를 찾는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해 발열 체크를 하고 학교 건물들도 정기적으로 방역하고 있다"며 "수업당 대면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