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한 김치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 당국이 "음식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오늘(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남 청양군의 한 김치공장에서는 전날 20대 외국인 직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료 직원과 직원 가족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오늘(3일)까지 총 19명(직원 18명·가족 1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지자체 집계 결과로는 누적 확진자가 이미 20명까지 늘어났고, 현재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업체는 공장에 남아있는 김치 10t을 즉시 폐기하고 대전·제주·천안·화성 등지로 유통된 김치 40t도 전량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유통된 김치를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주요 외신을 통해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세계보건기구 전문가들이 음식물을 통한 감염은 근거가 없고, 사례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언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끔 중국 등을 중심으로 오염된 음식에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에 따르면 설령 음식물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더
그러면서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인체 내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즉시 파괴된다"면서 "김치공장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지만 방대본은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