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적자 전환 위기를 맞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협력업체들은 부도위기에 내몰려 있는 상황에서 상급단체 가입 추진이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회사 안팎으로 커지고 있다.
9일 르노삼성차 노조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전체 조합원 1983명을 상대로 한 이번 투표는 9일 부재자 투표, 10일 본투표로 나눠 진행된다. 투표 마감 시간이 10일 오후 8시 30분이어서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10시 전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최근 회사 측과 임단협 5차 실무교섭을 벌인 뒤 내부적으로 강경한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한 차례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다가 대의원 반대로 포기했던 집행부가 이번에는 민주노총 가입 투표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는 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 노조보다 민주노총 가입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와 연대하는 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도 힘든 상황인데 하필 이 시점에 민주노총에 가입을 추진하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며 "부도 위기에 있는 협력업체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노조가 좀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르노 닛산 수출 물량이 올 초 끊기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판매량이 떨어지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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