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드시는 분들 많으시죠.
덩달아 일회용품 쓰레기도 크게 늘어 골칫거리입니다.
지자체에서는 재활용을 위해 일회용품을 씻은 후 분리배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는데요.
정작 관공서에서는 말만 하고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활용 쓰레기를 선별하는 곳입니다.
한쪽에는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배달 음식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입니다.
▶ 인터뷰 : 하병호 / 재활용 선별소장
- "코로나 이전에는 하루 2톤 정도 반입되던 것이 이후에는 5톤 이상 반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재활용이 안 돼 소각되는데, 추가 비용이 들고 환경도 해치게 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수거된 일회용품 가운데 이렇게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테이프가 붙어 있으면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관공서에서도 배달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음식을 먹은 다음 용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안에 음식물이 남은 채로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북도청 직원
- "점심시간이 1시간밖에 없어서 부득이하게 그냥 버렸어요."
먹다 남은 음식물을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북도청 청소담당
- "분리배출이 너무 안 돼요. (변기에) 버려서 많이 막혀요."
다른 관공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민들에게 일회용품의 깨끗한 분리배출을 당부하면서 정작 직원들은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청 청소담당
- "청소하시는 분들이 다 들고 와요. 그런데 (용기를) 하나하나 다 씻는 것은 불가능해요."
▶ 인터뷰 : 김재병 /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일회용품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코로나 이후 머지않아 큰 환경 재앙이 올 수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